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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희망어린이집 권남인 선생님과 김선경 원장님을 칭찬합니다
제목 : 말도 눈맞춤도 없던 우리 아이를 키워주신 미래희망어린이집 권남인 선생님과 김선경 원장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2024년 3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국공립 미래희망어린이집에 다니며 겪은 변화를 전해드리고,
아이를 키워주신 선생님들을 칭찬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 입소 전: 방향조차 잡지 못하던 시간

입소 전 아이는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었고 눈을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아 가르침이나 지시가 전혀 전달되지 않았고, 일반 어린이집에서는 통제가 어려워 다닐 수 없었습니다.
밖에서는 신호등 앞, 물가, 난간처럼 위험한 곳에서도 앞만 보고 달려나가 늘 안고 다녀야 했습니다.
결국 가정보육을 이어가는 동안, 또래 아이들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 갔습니다.

입소 두 달 전 받은 발달검사에서 아이는 인지, 언어, 운동, 적응행동 모든 영역이 또래 하위 1% 이하로 '발달 지연'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째를 키워본 저희였지만, 이전에 없던 경험이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중증장애까지 의심하던 시기라 정말 많이 기도하고 울었습니다.
뉴스에서 아이의 발달 문제로 슬픈 결정을 내린 부모님들의 소식을 들으면,
그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만큼 절박했습니다.

그러던 중 소개로 미래희망어린이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멀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입소했습니다.

■ 장애전담반: 아이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신 선생님들

아이는 장애전담반으로 입소했습니다.
이수안 선생님과 이정원 선생님께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를 처음 맡아 돌봐주셨고,
아이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봐 주셨습니다.
입소 몇 개월 만에 아이에게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장애통합반으로 옮기기를 권유해 주셨고,
그렇게 아이는 권남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권남인 선생님과 함께한 성장

권남인 선생님께서는 호명 반응조차 없는 아이에게 어린이집 생활 하나하나를 끊임없이 설명하고 반복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1개월이 지나자 아이가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3개월이 넘어가자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받은 검사에서도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입소 10개월 후: 1년 전 선 하나도 따라 긋지 못하던 아이가 원을 그리게 되었고,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이 나이에 맞는 수준까지 따라왔습니다.
입소 1년 10개월 후: 대학병원 검사에서 실제 나이와의 발달 차이가 약 9개월로 줄었고, 검사자는 아이가 먼저 다가와 상호작용을 시도하고 밝게 잘 웃는다고 기록했습니다.
입소 2년 5개월 후: 전체 발달이 정상 범위로 나타났고, 옷 입기나 식사 같은 자조행동은 6세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아이는 글을 읽고, 스스로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조금 느리지만 아이가 쓰는 말들은 귀엽고 사랑스럽고, 배운 노래를 매일 재잘재잘 부르며 가족에게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도 밝은 모습으로 주변을 웃게 만드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 권남인 선생님께서 해주신 일

- 아이가 이해할 때까지 이어진 설명과 반복

아이와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에도, 선생님께서는 생활에 필요한 자조활동과 교육시간에 배워야 할 내용을 세심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이가 인지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검사에서 자조행동이 6세 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온 것도 선생님의 이런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방향을 잃은 부모에게 보여주신 길

선생님께서는 아이만이 아니라 저희 부모에게도 늘 세심하게 설명해 주셨고, 부모교육에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는 공감을 받고, 교육 방향을 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하는 교육이 집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아이가 하루 종일 같은 방향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던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글을 읽는 아이로 자라기까지, 그 과정의 가장 가까운 곳에 권남인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권남인 선생님은 아이의 성장을 가장 크게 이끌어주신 분입니다.

■ 김선경 원장님께서 만들어주신 환경

선생님들이 아이 곁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아주신 김선경 원장님이 계셨습니다.

- 사회를 경험하게 해주신 다양한 교육 과정

발달장애 아이들이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외부 교육 과정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축구, 승마, 아침 요가, 일반 상점에서 직접 계산해보기, 요양원 방문 공연, 공원과 키즈파크 나들이 등이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매년 아이 특성에 맞춘 개별화 교육계획, 음악치료 프로그램, 학교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초등전이 프로그램까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 부모를 위한 교육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어려움을 덜고 바르게 양육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부모교육을 열어 주셨습니다.
가정과 가정을 잇는 가정모임
매년 2회 가정모임을 열어 부모와 선생님, 아이들이 함께 외부 활동을 하고 식사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일상에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어려움을 가진 부모들이 서로 기댈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선생님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선생님들이 건강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근무환경과 복지를 챙겨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밝으셨고, 다른 연령대·다른 반 선생님들까지 저희 아이를 모두 기억해 주셨습니다.

■ 함께해주신 선생님들

작년 한 해 담임을 맡아 아이 곁에서 하나하나 설명하고 가르치며 돌봐주신 이슬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한 해 동안 아이는 사랑스럽고 건강하게, 그리고 지혜롭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를 처음 맡아 돌봐주시고, 아이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봐 통합반으로 이끌어주신 이수안 선생님, 이정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선생님의 권유가 없었다면 권남인 선생님과의 만남도, 지금의 변화도 없었을 것입니다.

노래 부르고 악기를 배우며 아이가 건강한 마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최성윤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입소 신청 면접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맞아주신 우영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마치며

아이가 자라서도 스승의 날이면 미래희망어린이집 선생님들을 찾아가 은혜를 기억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이 곧 폐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미래희망어린이집은 일반 어린이집에서 받아주기 어려운 아이들과 방향을 잃은 가정들에게 거의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이런 기관은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곳입니다.

아이의 성장을 가장 크게 이끌어주신 권남인 선생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김선경 원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헌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아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앞으로도 이런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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